경기도의회 국힘, 파국 맞나…갈등 최고조
경기도의회 국힘, 파국 맞나…갈등 최고조
  • 김정수
  • 승인 2022.08.15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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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재선 의원 45명, 정상화 추진단 구성…대표의원 사퇴 요구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45명이 구성한 정상화 추진단./뉴스10=김정수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45명이 구성한 정상화 추진단./뉴스10=김정수기자

경기도의회 의장 선출 실패로 갈등을 빚고 있는 국민의힘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추진단'의 대표의원 사퇴요구는 물론 3차례에 걸친 긴급의원총회 개최 요구를 대표단이 묵살하고 있어서다. 

15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45명이 구성한 추진단은 지난 12일 오후 3시30분께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추진단은 국민의힘 전체 의원 78명의 57%인 4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35명이 참석했는데, 나머지 10명은 상임위원회 일정 등으로 인해 권한을 위임했다.

추진단은 이 자리에서 곽 대표의원 불신임결의안 등을 의원총회 안건으로 올리는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단은 "의장 선출 실패 책임을 지고 반성해야 할 대표의원이 적반하장으로 동료의원들을 비난하고 있다"며 "곽 대표는 비정상적 운영을 중단하고, 대표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곽 대표가 상임위 강제배정과 보복배정, 대표단 셀프 배정 등으로 측근 위주로 교섭단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이같은 문제에 대해 추진단이 긴급의총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대표단은 임시회 일정을 이유로 오는 18일 오전 10시 제362회 임시회 3차 본회의 개회 전에 의원총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추진단은 이에 항의했지만, 대표단은 추진단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어 불신임 등의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여기에 추진단과 부의장간의 갈등도 폭발한 상황.

추진단은 지난 12일 대책회의를 마친 뒤 남경순(국·수원1) 부의장을 찾아가 면담했다. 

방성환(성남5) 추진단장은 이 자리에서 "의원들이 똘똘 뭉쳐 의장을 선출하지 못한 대표의원이 사태 수습도 못하고, 대응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부의장께서는 어떤 수습책이 있는지 듣고 싶어 왔다"고 전했다. 

남 부의장은 추진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 부의장은 "이렇게 가다간 다 죽는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뭐냐"며 "의장선거가 잘못됐으면 안 찍은 사람을 퇴출해야지 왜 대표가 책임져야 하냐"고 대표단을 감쌌다. 

이에 추진단이 대표의 중대한 책임과 당의 정상화를 위한 대표 사퇴가 바람직하다고 반박하면서 남 부의장과 갈등을 빚었다. 

추진단 대변인을 맡은 이혜원(양평2) 의원은 "추진단이 요구한 일정은 아니지만,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모은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대표단에서 추진단이 제안한 안건을 거부한다면 강경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의원총회를 앞두고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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