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 "대표단 즉각 사퇴하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 "대표단 즉각 사퇴하라"
  • 김정수
  • 승인 2022.08.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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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대표단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뉴스10=김정수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대표단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뉴스10=김정수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초·재선 과반 이상의 의원들이 10일 곽미숙(재선·고양6) 대표의원을 비롯한 대표단 전원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초·재선 의원 41명은 이날 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에 의장직을 헌납하는 무능력한 리더십으로 동료의원은 물론 지지당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오욕을 남긴 곽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표단 30명을 제외하면 국민의힘 소속 초·재선 의원 모두가 대표단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지난 9일 열린 제362회 원포인트 임시회 1차 본회의 의장선거에서 국민의힘 내에서 이탈표가 발생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염종현(4선·부천1) 의장이 선출된데 책임을 지라는 요구다.

지난주부터 국민의힘 내에서 이탈표가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런 우려에 대해 곽 대표는 1차 본회의에 앞서 가진 의총에서 민주당과의 재협상을 통해 의장직을 가져올 것을 요구하는 과반 이상의 의원들의 의견을 묵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의장 선거 직후 33명의 의원들이 연대 서명한 긴급 의원총회 요청마저 거부했다.

의원들은 "긴급 의총을 소집하고 당 내부를 수습해야 할 곽 대표는 의총을 거부하고 민주당과 합의한 부의장 선거일정에 즉각 참여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위로 일관했다"며 "김규창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할 의지가 있었는지 마저 의심케 하는 행동으로 대표의 본분을 망각한 곽 대표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임위원회 배정은 갈등을 더욱 증폭시킨 상황.

대표단 주요 당직자는 주요 상임위원회에 배정해 위원장직까지 배정하면서 민주적 절차에 따른 운영을 요구한 의원들은 노골적으로 비인기 상임위원회에 일렬로 배치한 것.

방성환(재선·성남5) 의원은 "상임위원회 배정은 지역과 전문성을 고려해 배정해야 한다"며 "하지만 상임위원 배정을 사전에 발표하지 않고 뒤에선 일부 의원들에게 인기 상임위 배치 약속과 각종 임명장을 나눠주며 의원간 편가르기에만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경기도 교육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교육기획위원회와 교육행정위원회의 위원장은 모두 민주당에게 넘겨줬다.

원구성 합의와 원포인트 임시회 개회도 합의서 한 장 없이 추진됐다.

의원들은 "곽 대표의 민주당과 밀실 야합은 국민의힘 정당의 기본 가치를 정면으로 위협하는 행위"라며 "동료의원들을 혼란과 분열로 몰아가고 있는 곽 대표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에게 신뢰를 잃어 대표의원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는 곽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강경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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