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경기도부지사, 국힘 대표에 '소주잔 투척' 파문
김용진 경기도부지사, 국힘 대표에 '소주잔 투척' 파문
  • 김정수
  • 승인 2022.07.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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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용서할 수 없다. 김 부지사 즉각 파면하라"
김 부지사 "고소할만한 사안 아니다"
김동연 지사 "불미스러운 일 '무관용'"할 지 관심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 내정자./사진=경기도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 내정자./사진=경기도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경기도의회 여야 대표의원과의 만찬회동 자리에서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에게 술잔을 던져 파문이 일고 있다.

김 부지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냈고, 6.1지방선거 당시 비서실장과 도지사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김 지사의 최측근이다.

28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김 부지사와 곽 대표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종섭(용인3) 대표의원은 지난 27일 저녁 용인시 기흥구의 한 음식점에서 배석자 없이 만찬회동을 했다. 

이날 자리는 의회 원구성과 '여야정 협의체' 구성 관련 협의를 위해 김 부지사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세 사람은 저녁 8시 10분까지 음식과 함께 폭탄주를 마시며 2시간 정도 여야정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대화하던 중 민주당 남 대표와 김 부지사가 논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격분한 김 부지사는 맞은 편에 앉아 있던 곽 대표를 향해 술잔을 던져 앞에 있던 접시가 깨졌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이 28일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의 소주잔 투척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0=김정수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이 28일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의 '소주잔 투척'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0=김정수 기자

이에 도의회 국민의힘은 "용서할 수 없다"며 김 지사를 향해 즉각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은 "김 부지사의 행동은 도민의 대표인 도의회에 대한 폭력이자 도의회 최초의 여성 대표의원에 대한 폭력"이라며 "김 부지사는 폭력행위에 대해 도의회와 도민들께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또 김동연 지사는 김 부지사를 즉각 파면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지미연(용인3)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집행부의 의회무시 행태가 폭력으로 적나라하게 표현된 것"이라며 "가해자인 김 부지사는 물론 김동연 지사도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용서할 수 없다. 뭐할 때마다 폭력을 행사할 것 아니냐.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 국힘의 입장"이라며 "국민의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법적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부지사는 사죄는 커녕 "고소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지사가 지난 18일 열린 '7월 도정열린회의'에서 '무관용' 발언이 회자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최근 불미스러운 일이 도에 발생했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경기도 공무원들의 인식이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도민을 위해 일하면서 공무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바람직하지 않은 일들, 법규에 어긋나거나 부정과 관련된 일들에 대해서는 관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최근 이를 근거로 A과장을 직위해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가 김 부지사에 대한 처리를 어떻게 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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