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공사장 '위태로운 구조물' 139건 적발
경기도, 아파트 공사장 '위태로운 구조물' 139건 적발
  • 김정수
  • 승인 2022.06.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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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건설현장 점검./사진=경기도
아파트 건설현장 점검./사진=경기도

경기도내 아파트 공사현장 10곳에서 가설울타리 고정 불량 등 139건의 안전조치 미흡사항이 적발됐다.

20일 도에 따르면 장마철을 앞두고 지난 2일~10까지 도내 아파트 공사현장이 10개 단지에 대한 안전점검이 이뤄졌다. 

10개 단지는 집중호우에 취약한 지하 터파기, 흙막이 등 가시설 공사 중인 건설 현장 가운데 임야 또는 하천과 인접하거나 1천 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 등이다. 

안전점검은 민간전문가와 함께 건축, 건설안전, 토목, 소방 분야로 구분해 진행됐다. 

점검 결과, 가설울타리 고정 불량 등 건축 14건, 건설안전 45건, 토목 57건, 소방 23건 등 모두 139건의 지적사항이 나왔다. 

분야별 대표적 사례로, 건축 분야는 ▲동바리(지지대) 수평가새(골조 변형 방지를 위한 경사재) 미설치 ▲비계(높은 곳에서 공사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가설물) 받침대 지지 불량 ▲비계발판과 안전난간 미설치 등이 지적됐다.

건설안전 분야는 ▲근로자 안전 통로 미확보 ▲가설울타리 고정 불량 ▲침사지 안전펜스 미설치 ▲수해 방지 자재 분산배치 및 점검 소홀 등이, 토목 분야는 ▲사면 보호 조치 불량 ▲토류판 시공 불량 ▲배수로 미확보 ▲침사지 관리 소홀 등이 있다.

소방 및 폭염대비 분야는 ▲누전 등 안전관리 소홀 ▲소화기 분산배치 및 점검 미실시 ▲근로자 휴게시설 미설치 등이 확인됐다.

실제 도내에서 1천500여 가구 규모의 A아파트 건설 현장은 토류판(철골 사이 끼우는 흙막이용 판자) 틈새 부위가 벌어지고, 빗물 유입을 막기 위한 배수로와 사면 보호 천막이 훼손돼 있었다. 

B아파트 건설 현장에는 높이 7m 이상 공사장 경계 가설울타리를 원형 파이프가 위태롭게 지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강풍에 따라 토류판 등 임시 구조물이 무너지고 울타리 일부가 쓰러질 경우 토사 유출 및 주변 시설물 피해가 우려됐다"면서 "지적사항을 조치토록 해당 시·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10월 중 건설관계자(시공․감리자) 공동연수(워크숍)를 통해 건설현장 안전관리 방안 등 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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