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산업재해 여성-음식·숙박업, 남성-건설업 집중
경기도내 산업재해 여성-음식·숙박업, 남성-건설업 집중
  • 김정혁
  • 승인 2022.01.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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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산업별 산업재해 인원수./사진=경기여성가족재단
성별·산업별 산업재해 인원수./사진=경기여성가족재단

경기도내에서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업종은 여성의 경우 도소매·음식·숙박업이고, 남성은 건설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여성노동자 산업재해현황과 시사점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경기도내 산업재해자는 2만7천635명이었다.

이가운데 여성은 전체의 21.6%인 5천969명으로 집계됐다.

산업재해 업종은 ▲제조업이 8천127명(29.4%)으로 가장많았고, ▲건설업 6천792명(24.6%) ▲운수·창고 및 통신업 2천113명(7.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 산업재해 업종을 분석했더니, 여성은 ▲도소매‧음식‧숙박업(35.4%) ▲보건‧교육 등(17.5%) ▲시설관리 및 지원서비스업(1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건설업(30.5%) ▲기계‧비금속‧금속제품 제조업(17.4%) ▲도소매‧음식‧숙박업(14.2%)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 재해현황을 살펴보면, 50~59세가 30.5%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 27.1%. 40~49세 18.3%, 30~39세 13.2%, 20대 이하 10.9% 등의 순이었다.

이가운데 여성은 50~60대가 66.3%로, 남성의 55.2%보다 높았다.

다만, 30대에서는 남성이 14.6%, 여성이 8%로 차이를 보였다.

산업재해 발생형태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넘어짐(37.7%) ▲끼임(12%) ▲업무상 질병(10%) 등의 순인 반면, 남성은 떨어짐(16.7%) ▲끼임(15.1%) ▲넘어짐(13.8%) 등의 순이었다.

재단은 이처럼 성별 간 산재 발생 업종, 유형의 큰 차이가 있는 만큼 산재 관련 법 제도를 성인지적 관점에서 전반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산재로 인정받은 사건뿐만 아니라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인정받지 못한 사건까지 성별 분석을 하고, 산업안전보건법에 근거한 다양한 안전보건 지침을 성인지적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형옥 선임연구위원은 "산업재해 인정 등의 과정에서 성별에 따른 작업환경의 차이도 있지만 업무상 재해 판단 기준이 남성의 신체와 남성 중심적인 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해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며 "성별 직종 분리된 노동시장에서 여성들이 경험하는 사고는 업무상 재해로 더욱 인정받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여성들이 산재보상을 신청하는 재해 유형은 무엇이며,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 분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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