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27일 이재성(62)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부적격 판단을 내린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지난 24일 열린 인사청문 과정에서 이 후보가 자질 미흡 등을 지적받아 '부적격' 판단은 예견돼 있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23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지난 2019년 2월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상에 신규 포함된 경기관광공사의 경우 이번이 최초 인사청문회였다.
이 과정에서 청문위원들은 경기관광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졌지만, 일부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가 하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 답변만 반복했다.
도내 관광 분야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한 셈이다.
이에 청문 위원들은 이 후보자의 ▲관광 이해도·추진력 결여 ▲구체적 비전 결여 등도 지적했다.
이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부적격' 판단을 내린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이날 오후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에게 전달했다.
오 지사 대행의 결정만이 남은 셈으로, 어떤 결정이 나올 지 관심이다.
인사청문위원회가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고 해서 국회와 같이 도의회도 강제성은 없다.
인사청문위 관계자는 "보고서의 정확한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사장 직위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담겼다"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이 후보자에 대한 구체적인 결격사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최종 결정은 오 대행이 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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