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타리버섯 부산물 활용 식용곤충 먹이 제조기술 개발
느타리버섯 부산물 활용 식용곤충 먹이 제조기술 개발
  • 김정혁
  • 승인 2021.12.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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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점박이꽃무지 유충./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느타리버섯 수확 후 버려지는 미생물 배양에 쓰이는 배지를 활용한 식용곤충 발효먹이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21일 농기원에 따르면 도내 느타리버섯 생산량은 약 3만1천410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2/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로인해 수확 후 배지 연간 발생량은 2011년 약 5만 톤에서 지난해 약 16만 톤으로 3배 정도 증가했다. 

현재 수확 후 배지는 대부분 축분(가축분뇨) 퇴비 제조에 활용되고 있으나 발생량 증가에 따라 제때 처리되지 않을 경우 침출수 누출, 부패 등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에 농기원은 배지의 주성분과 식용곤충의 주원료가 톱밥이라는 공통점에 착안해 곤충 먹이 원료로 만드는 연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신선한 버섯 수확 후 배지를 당일 수거해 입자가 큰 배지를 제거한 후, 사용 후 배지와 흑설탕, 유용 미생물, 소석회를 적정 비율(사용 후 배지 120kg : 흑설탕 0.5kg : 유용 미생물 200ml : 소석회 200g)로 섞어 배지 수분함량을 60% 내외로 조절한 뒤 1·2차 발효, 가스 제거 과정 등을 거쳐 배지를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먹이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농기원은 이렇게 만든 배지를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먹이로 활용했을 때 사료비는 약 60% 줄어드는 반면 부화 유충 수는 약 38% 증가해 농가의 투입 비용 대비 유충 생산 효율성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도내 흰점박이꽃무지 사육 농가 수는 244농가로 전국 사육 농가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영양분이 풍부해 식용, 가금류 사료, 애완용 먹이,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연간 시장 규모가 약 28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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