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 '벌쏘임' 경보 발령…올해 3명 사망
경기소방, '벌쏘임' 경보 발령…올해 3명 사망
  • 김정혁
  • 승인 2021.09.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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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제거 모습./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벌집제거 모습./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지역 벌 쏘임 사고 1,130건 발생…77%가 7~9월에 집중 발생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예보 수준인 벌쏘임 사고 '주의보'를 지난 7일 '경보'로 한단계 격상 발령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올들어 경기지역에서 벌 쏘임 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은데 따른 것이다.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기지역 벌 쏘임 사고는 지난 2018년 1천323건, 2019년 955건, 지난해 1천111건 등 총 3천389건으로 한 해 평균 1천130건 발생했다.

올해도 8월 말까지 657건이 발생해 3명이 벌 쏘임 사고로 사망했다. 

지난 7월 16일 용인의 한 야산에서 60대 남성과 8월 28일 의정부에서 등산을 하던 60대 남성, 9월 5일 파주에서 벌초를 하던 50대 남성 등 3명이 벌에 쏘여 사망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2명과 1명이 벌 쏘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벌쏘임 사고 대부분이 7~9월에 집중해 발생하고 있다. 

추석을 맞아 벌초나 성묘객, 등산객, 나들이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말벌류는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가 가장 활발한 활동시기다.

벌 쏘임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 시 밝은 색 계열의 옷과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과 다리의 노출을 줄이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말벌에 쏘이면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해 1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119에 신고해 달라고 도 소방재난본부는 당부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각 소방관서에서 벌 쏘임 사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겠다"며 "도민 여러분께서도 야외활동 시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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