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학교 방송장비 구매' 특정업체 몰아주기 사실로
도교육청 '학교 방송장비 구매' 특정업체 몰아주기 사실로
  • 김정수
  • 승인 2021.05.1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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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의 학교 방송장비 구매  특혜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11일 경기도의회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는 지난해 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각급학교 방송장배 구매 결정을 위한 물품선정위원회가 특정업체를 밀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별한 기준없이 물품선정위원회가 특정업체에 고득점을 부여한 것.

이로인해 특정업체에 독과점 현상이 발생했다며 도의회는 도교육청에 특정검사를 요구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난 1월 22일부터 3월 18일까지 지난 3년간 1회 납품기준 1천만원 이상의 방송장비 구매실적이 있는 635개 학교의 구매내역을 전수했다. 

전수조사에는 특정업체 독과점 의혹과 학교별 물품선정위원회 운영의  적정성 등을 살펴봤다.

감사결과, 도의회가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었다.

도교육청은 지난 10일 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특정감사결과를 보고하고, 상임위원회와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매년 전체 납품금액의 60~70%가 상위 4개 업체에 몰린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감사대상 635교 가운데 73개교에서는 물품구매 결정을 위한 물품선정위원회를 부적정하게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학교들은 1천만원 이상의 단일품목을 구매하면서 물품선정위원들이 평가표를 작성하지 않았거나, 물품선정위원회를 아예 개최하지도 않은 채 물품을 구매한 것으로 밝혔다. 

도교육청은 다만 이들 업체의 연도별 점유율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독과점 문제가 점차 완화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남종섭(민·용인4) 위원장은 "그간 도의회가 일선 학교 물품구매 과정에서 독과점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음에도 도교육청의 개선을 위한 노력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안광률(민·시흥1) 부위원장은 "이번 감사를 통해 투명성과 객관성, 공정성을 담보로 한 물품구매가 되도록 도교육청에서는 물품선정위원회 운영에 대해 전반적이고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즉각 조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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