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와 얽힌 인연
토지와 얽힌 인연
  • 김정수
  • 승인 2018.08.31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자는 이번 칼럼에서 토지이야기 속에 사람의 인연을 전하고 싶다.

지난 8월 29일 오전 10시 쯤 평소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연구소 입구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여성 두 분이 "안녕하세요" 하면서 인사를 하는데 얼굴이 어디서 본 듯 한데 기억나질 않았다.

두 여성은 나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완전 모른다고 할 수도 없고 순간 난처하게 4층 연구소 내리면서 깊은 생각을 잠시 해 보니 분명 낯익은 얼굴이 분명했다.

"어떻게 오셨냐"고 물으니 "회장님은 어떻게 하나도 안 변했냐"고 되묻는다.

그때서야 생각이 떠올랐다. 

경기도 화성 2004년도 산업과 학술센터, 관광을 접목한 한.중.일 문화타운 개발 추진위원장으로 종횡무진 활동하던 때 단지내 토지를 지인을 통해 3명이 묶어서 소액을 투자했었다.

나이를 물어 보았더니 필자와 같은 또래였다.

당시 40대 초.중반의 젊은 여성들이 14년이 지난 50대 후반에 연락도 없이 필자 연구소를 찾아왔으니 바로 알아보질 못했다.

어떻게 연락도 없이 찾아올 수 있었는가 물으니 하도 오래돼 전화
번호가 바뀌었을 것으로 생각했었단다. 

필자는 2000년대 초 휴대폰번호가 십 수년 동안 바뀐 적이 없다.

화성관광타운 사업이 이권(욕심) 관계로 사업 자체가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이 여성들은 소액을 묶어서 투자하는 과정이라 개발이 시작되면 환지방식으로 토지가 아닌 (소액이므로) 현금으로 환급받게 돼 있어 매매에 의한 소유권처분금지가처분을 했었다.

처분시효가 완성되기 전에 소유권이전을 받던지 아님 추가 소유권처분금지가처분 조치를 했어야 했는데 시기를 지나는 등 무려 14년이 지나서 찾아온 것이다. 

어떻게 연구소를 찾았는가 물었더니 2004 -2009년도까지 토지주(조합원) 520여명에게 매월 소식지를 발간해 인.허가와 외자유치 현황 등을 국내는 물론 중국.일본 기업 방문내용을 상세히 알렸는데, 이 여성들 말이 그때 워낙 강한 인상을 받아서 인터넷에 필자 이름을 검색했더니 JNP 토지개발정책연구소와 필자 사진 등 활동 상황을 상세히  알 수 있었다고 한다.

필자 저서 땅 가진 거지 부자만들기 1, 2 를 읽고 찾아오는  독자분들이 계시는가 하면 이처럼 오래전 인연들도 다시 만나게 된다.

이 여성들은 가처분 시효가 지나도록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1차 가처분 상태에서 제3자에게 소유권이 이전된 상황이다.

다시 경위를 확인하고 도움을 줘야 한다.

십 수년이 지나 또 다시 토지로 인한 인연을 만들어 간다. 

8월 28일 새벽녘에 산문을 써서 미래토지정책포럼 회원님들께 크게 호응을 받았다. 

한 소절만 소개하려 한다.

한.중.일 문화타운 사업에는 대만정부를 비롯한 본국 중국. 상해 지방정부의 투자 고문이신 (상해교통대학 박사과정 교수) 선국량 선임 고문께서 상해 건공그룹 (중국재게 서열6위)을 비롯한 강소성 소주시 책임서기를 소개하며 필자 사업을 적극 도울 때 2010년 초 한국을 방문하면서 삼발이 솥(발이 3개)을 선물로 건내며 한 말이다.

어떻게 이런 구상을 하였냐고 물어봐서 안중근 의사(미완) 동양평화론에 기인한다고 말했더니 '일언구정(一言九鼎)'이라며 '한마디 말에 무게감이 큽니다' 라고 했다.

필자는 '석전우경(石田牛耕)' 이라며  '돌밭 같이 힘든 길도 소처럼 묵묵히 갈아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 내용은 선국량 선임 고문께서 필자를 방문했을 때 모 언론사 기자가 쓴 기사 내용이다.

필자가 관광단지 사업에 산업과 학술센터 관광을 접목하면서 한. 중. 일(3국)의 장을 한자리에 만들어 보자는 프로젝트였다. 

현재는 DMZ.21월드평화정원 마스터플랜(master plan)을 통일부(평화정책과-166)에 제출해 놓고 있다.

일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인연들을 만나게 된다. 

필자는 지난 8월 29일 오후 6시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제1기 남북경협 최고위과정(60명 정원) 입학식을 가졌다.

이날 북한의 미래 희망을 위해 각계에서 맹활약을 하는 대기업과 공기업, 중소기업 CEO 등 입학생들은 입학식을 통해 또다른 인연의 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전재천 부동산 전문 칼럼니스트 겸 JNP 토지개발정책연구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