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학교성교육 위해 전담교사 배치·거점센터 설치해야"
"효과 학교성교육 위해 전담교사 배치·거점센터 설치해야"
  • 김정수
  • 승인 2021.04.0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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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안광률(민·시흥1) 의원./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안광률(민·시흥1) 의원./사진=경기도의회

"효과적 학교성교육 위해선 전담교사를 배치하고 거점센터 설치가 필요합니다."

지난 5일 경기도의회 안광률(민·시흥1)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효과적인 학교성교육 방향성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나온 주장이다.

조현안 둔대초등학교 보건교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학교성교육의 요구와 현실을 설명하면서 학생을 대상으로한 FGI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성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학생 중심의 성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성교육 담당교사 배치와 거점 지원센터 설립, 지원체계 구축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 조 교사의 주문이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안 의원은 "학교성교육은 학생들의 올바른 성(性) 가치관 확립에 필수적인 교육이지만 학교의 성교육이 현실과 동떨어지게 운영되고 있거나 금기시되는 교육처럼 제대로 다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 전문가 등 교육의 주체들이 모두 참여한 만큼 허심탄회하게 토론해 학생을 위한 성교육이 달라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곽현진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학생은 "학생들이 궁금해 하고 알고 싶어 하는 실질적인 성교육이 필요하다"며 "매번 반복되는 똑같은 성교육이 아닌 학생들의 올바른 성관념을 키워나가는 실질적인 성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대유 경기대교육대학원 교수는 "성교육에 대한 업무 통합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감한다"며 "하지만, 거점 성교육지원센터 설립 보다는 보건교육지원센터를 경기도 25개 교육지원청에 설치하고, 보건장학사를 배치해 성교육 지원체계를 확립하는 게 더 합리적이고,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

이규은 동서울대학교 교수 "현재 학교 성교육은 제자리걸음하고 있다"며 " 학교성교육에 대해 본질적으로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학교현장에서 ▲성교육 시간의 의무 확보 ▲학교 성교육표준안 정착을 위한 시·도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 ▲성교육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원연수 지원 등 다양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학교성교육이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고 실천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해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은정 운양고등학교 학부모는 "학부모 입장에서 성교육은 자극적인 미디어 환경에서 아이 스스로 왜곡된 성 정보를 걸러 낼 줄 아는 아이로 자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보수적이고 생물학적인 현재의 성교육 기조 보다는 교사 역량강화와 성교육 표준안 마련, 성교육 대상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허옥희 안산성포초등학교장은 "학교 현장에서도 현재의 성교육에 대해 긍정적 부분과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교육부의 성교육 표준안이 학생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는 만큼 학교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에서도 소통을 통해 일관성있게 정책을 추진해 교사 부족과 교육시수 부족 등의 문제 해결과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이 주최·주관하는 '2021 상반기 경기교육 정책토론회 '의 일환으로 열린 이 날 토론회에는 안광률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았고, 조현아 부천 둔대초등학교 보건교사의 발제와 곽현진 한국조리과학고등학생, 김대유 경기대교육대학원 교수, 이규은 동서울대학교 교수, 염은정 김포 운양고등학교 학부모, 허옥희 안산성포초등학교 교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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