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민주당, 기본생활필수품 그냥드림 코너로 확대 개편 제안
도의회 민주당, 기본생활필수품 그냥드림 코너로 확대 개편 제안
  • 김정수
  • 승인 2021.04.01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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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사진=경기도의회

지난해 3월 계란 18개를 훔친 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체포 당시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무료급식소가 문을 닫는 바람에 열흘 동안 굶고 물만 마셨다고 한다.

19세기 프랑스에서 빵을 훔쳤다가 19년간 수감된 소설 속의 주인공 장발장이 21세기에도 버젓이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이 1일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물품과 장소 확대를 제안하고 나섰다.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코로나19로 기본생활 영위마저 힘들어하는 도민들을 위해서다.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1분기에만 생계형 범죄는 40만 4천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동기 5%가 증가된 숫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지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도민을 위해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운영 중이다. 

도내 푸드마켓, 복지관,  노숙인 시설 등에 설치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에는 긴급하게 먹거리와 생필품이 필요한 도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빵, 음료수, 컵라면, 마스크, 위생용품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

현행 복지제도가 빈곤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고, 보편보다는 선별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

김성수(민·안양1) 수석대변인은 "굳이 가난함을 증명하지 않고, 복잡한 선별복지 시스템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긴급하게 구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면 현대판 장발장의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도의회 민주당은 '경기 기본생필품 그냥 드림 코너'의 품목을 현재 5가지 먹거리와 물품에서 늘리고, 장소도 도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주민센터 등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앞서 대변인단은 지난달 31일 광명시 시립푸드뱅크/마켓에 마련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해 운영상황을 살폈다.

방문현장에서 대변인단은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가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서 기본생활 마저도 영위하기 힘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현장 방문 후 논의과정에서 코로나19 이후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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