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도의회, OB맥주 불매운동 제안
[카드뉴스]도의회, OB맥주 불매운동 제안
  • 김정수
  • 승인 2021.02.25 0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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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OB맥주, CASS, 버드와이저 맥주 대국민 불매운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노동조합 가입을 이유로 하청노동자 18명을 부당해고한데 따른 것이다.

24일 염 의원 등에 따르면 OB맥주와 CASS,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외국 기업 OB맥주의 경인직매장은 하청노동자 18명을 해고했다.

30년 동안 5차례에 걸쳐 하청업체가 바뀌었지만, 하청노동자들은 단 한번의 해고도 없이 승계됐다.

포문을 연 의원은 도의회 민주당 염종현 전 대표의원이다. 

염 의원은 "지난해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18명을 해고시킨 것"이라며 "더 이상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를 위해 OB맥주 불매운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명원 의원은 “30년 가까이 최저임금에 가까운 임금을 받으면서 한 번도 쉬지 않고 같은 일을 하며 근면 성실히 일 해온 노동자가 근로조건을 개선해 보겠다고 지난해 2월 노동조합에 가입한 이후, 30년간 한 번도 없던 일이 발생했다”며 부당해고를 지적했다.

권정선 의원은 "노조를 탈퇴하지 않은 노동자 18명이 같은 이유로 9개월째 거리를 떠돌고 있다"고 말했다.

황진희 의원은 "OB맥주 직매장은 물류운송을 수탁한 CJ대한통운이 재하청을 준 물류회사가 운영하는 다단계 하도급 방식"이라며 "현재의 방식은 말도 안되며, OB맥주는 조합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지급할테니 복직을 포기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광희 의원은 "현재의 OB맥주의 잘못된 의식을 바꾸기 위해서 OB맥주 불매운동을 제안한다"며 "외국기업인 OB맥주가 우리나라에서 법을 지킬 생각이 없다면 맥주를 만들지도 팔지도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전국민 불매운동 동참과 해고된 18명의 노동자의 복직을 응원했다.

불매운동 제안에는 더불어민주당 염종현(부천1)·이선구(부천2)·황진희(부천3)임성환(부천4)·권정선(부천5)·김명원(부천6)·이진연(부천7)·최갑철(부천8)·조광희(안양5) 의원 등 9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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