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인지 감수성 향상 대책 추진…전수조사·사전컨설팅 등
경기도, 성인지 감수성 향상 대책 추진…전수조사·사전컨설팅 등
  • 김정혁
  • 승인 2021.01.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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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인지 관점 반영 우수 홍보물./사진=경기도
경기도 성인지 관점 반영 우수 홍보물./사진=경기도

지난해 경기도와 산하기관이 제작한 홍보물 절반 가량이 성차별적 표현이나 내용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도와 산하 공공기관에서 제작하거나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홍보물 약 300종에 대한 성인지 관점에서 모니터링을 했다. 

모니터링 결과, 절반에 가까운 137종의 홍보물에서 215건의 부적절 요소를 발견했다.

분야별로 보면 '성별 고정관념' 이 113건(52.6%)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대표성 불균형' 59건(27.4%),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 19건(8.8%), '외모지상주의' 12건(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3월까지 도와 산하기관에서 운영 중인 229개 웹사이트 내용 가운데 성차별적 요소에 대해 전수검사한다.

전수검사는 1차로 각 사업 담당자가 점검표에 따라 자체 점검하고, 2차로 전문가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이 성차별적 요소를 한 번 더 확인할 방침이다.

기존 사후 모니터링 방식에서  '성인지 관점 도정 홍보물 모니터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는 사전 컨설팅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사업 담당자는 홍보물 제작 단계에서 1차 전문가 확인 단계를 거친 후, 2차 개선의견 이행 여부를 확인받는 절차를 거쳐 배포하게 된다.

또 홍보물 기획·제작 전 과정에서 성차별적 요소를 걸러내기 위해 도와 도여성가족재단이 마련한 '경기도 성평등 홍보물 제작 점검표'를 활용할 계획이다.

공무원, 공공기관 홍보물 제작자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정기 교육과 '성평등한 홍보물 만들기' 온라인 교육과정도 새로 운영된다.

김미성 경기도 여성정책과장은 "도민과 성평등 관점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홍보물 전수검사와 사전컨설팅 등 다양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며 "오는 3월부터는 성차별적 언어를 찾아내 성평등 용어로 개선을 제안하는 도민 참여 공모 등 다양한 성평등 캠페인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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