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후반기 원구성 '치열'…전반기 문제점 해결 관건 
도의회 후반기 원구성 '치열'…전반기 문제점 해결 관건 
  • 김정수
  • 승인 2020.06.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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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단과 대표단 구성을 놓고 후보간의 경쟁이 뜨겁다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원은 더불어민주당 133명, 미래통합당 5명, 정의당·민생당·무소속 각 1명 등 모두 142명이다.  

이 가운데 후반기 원구성은 유일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이 맡는다. 

선거는 오는 9일 개회하는 제344회 경기도의회 정례회에서 일정을 정하고 본격 운동을 진행한다.

오는 9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뒤 12~15일 후보 등록기간을 거쳐 16~23일 선거운동이 펼쳐질 계획이다.

선거운동 기간에 후보 토론회가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의장단과 대표의원 선출은 회기가 마무리되는 24일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의장 후보로는 3선의 장현국(수원7)·김현삼(안산7)·조광주(성남3) 의원이 치열한 물밑경쟁을 하고 있다. 

대표의원 선거는 3선 민경선(고양4) 의원과 재선 박근철(의왕1)의 맞대결 구도다. 

부의장 선거에는 5명이 후보로 나서 한치도 알 수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선 문경희(남양주2)·배수문(과천)·송영만(오산1)·원미정(안산8) 의원과 재선 진용복 의원(용인3)이 후보로 나섰다.

이번 선거의 승패는 초선의원들의 마음을 누가 잡느냐에 달렸다. 

도의원 142명 가운데 108명이 초선의원이기 때문.

초선의원 모임은 지난 4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워크숍을 갖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초선의원들은 몸소 방역소독기를 들고 회의장 방역을 한 뒤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초선의원들은 전반기 의정활동에서의 애로사항과 개선점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또 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을 비롯한 토론회를 통한 의장단과 대표단 선출 등에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그동안 전반기 의회에서 벌어졌던 재선의원들의 횡포와 상임위원회의 비상식적 운영 행태 등도 문제로 지적을 받고 있다. 

전반기에 초선의원들이 조례를 발의하거나 정책을 제안하면 빼았기거나 묵살당하기 일쑤였다. 

실제 한 초선의원은 조례 제정에 나섰다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묵살당하거나, 이 상임위에 조례안을 빼앗겼고, 해당 상임위원장이 우수조례상까지 받는 '조례도둑질'을 당하기도 했다. 
 
정책제안이 휴지조각되는 사례도 비일비재. 

이유는 다양하다. '정책을 잘 모른다', '의정활동을 잘 모른다' 등등.

이 뿐 아니다. 

'대리 입법'과 '거수기'도 문제점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다선 의원 중 한 의원은 "의회가 집행부의 입법을 대신해주는 곳이 아닌데도 집행부의 입법안을 받아 의원들에게 발의하는 경우가 전반기에 비일비재했다"고 지적했다. 

초선의원 중 한 의원은 "반대의견이 있을 경우 심층 토론을 거쳐야 하는게 민주적 정당"이라며 "그런데도 이를 묵살하고 다선 의원들의 조례안이나 정책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의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도의회가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이에 따라 초선의원 그룹은 전반기 의회 운영이나 상임위 운영의 문제점에 대한 반성과 함께 '정책 중심' 정당 모습을 이끌 인물에 한 표를 던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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