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곡 조복양 고문서·강매 석교·미륵사 석조여래입상 道문화재 지정
송곡 조복양 고문서·강매 석교·미륵사 석조여래입상 道문화재 지정
  • 김정수
  • 승인 2020.05.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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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3년 조복양의 진사시 합격증 '백패'./사진=경기도
1633년 조복양의 진사시 합격증 '백패'./사진=경기도

17세기 정치가인 송곡 조복양 관련 고문서가 경기도문화재로 지난 8일 지정된데 이어 고양 강매 석교와 양평 미륵사 석조여래입상 등이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된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송곡 조복양은 인조 이후 현종대까지의 관료로 백성을 위한 대동법 실시를 꾸준히 주장한 인물로, 조복양의 후손들이 화성 향토박물관에 고문서 4점을 기증했다. 

고문서는 ▲1633년 조복양의 진사시 합격증 '백패' ▲1638년 문과(대과) 합격증 '홍패' ▲1638년 과거 급제한 조복양이 친인척에게 재산 증여 문서 '별급문기' ▲조복양 사후 문간공의 시호를 내려주는 문서 '증시교지' 등이다. 

이가운데 '홍패'가 발급된 1638년은 병자호란 직후로 공식적으로 청나라 연호를 써야 하는 시기였는데도 조선 조정은 간지인 '무인'으로 적고 있어 당시 어려운 정치적 상황에서도 내재하고 있는 조선 조정의 결기와 기상을 엿볼 수 있다.

고양시 강매동 창릉천위에 세워진 돌다리인 '강매 석교'./사진=경기도
고양시 강매동 창릉천위에 세워진 돌다리인 '강매 석교'./사진=경기도

 

고양시 강매동 창릉천위에 세워진 돌다리인 '강매 석교'는 경기도에 드물게 남아 있는 민간 통행용 석조 교량으로, '강매리교 경신신조'라는 명문을 통해 1920년에 조성됐다는 정확한 축성 연대를 알 수 있는 다리다. 

조선시대의 전통적 축조 방법의 맥을 잇고 있는데 목조 방식을 석조에 적용해 우물마루를 깔듯 돌을 자르고 짜 맞춘 솜씨가 돋보인다.

3m높이의 큰 돌기둥 같은 신체에 보개를 쓰는 형태로 조성된 석불인 '미륵사 석조여래입상'은 원형보개는 머리에 얹은 것이 아니라 끼우는 형식으로 제작했고, 두 발을 좌우로 벌린 모습은 고려 말 경기도에서 유행한 지방화 된 불상 전통을 보여준다. 

또 법의를 걸친 형식과 옷주름의 거친 표현, 배 아래로 완만한 U형의 주름이 늘어지는 표현상 등은 조선시대 석불들에서 보이는 표현 양식을 가지고 있다.

3m높이의 큰 돌기둥 같은 신체에 보개를 쓰는 형태로 조성된 석불인 '미륵사 석조여래입상'./사진=경기도
3m높이의 큰 돌기둥 같은 신체에 보개를 쓰는 형태로 조성된 석불인 '미륵사 석조여래입상'./사진=경기도

 

미륵사 석조여래입상은 조선시대 유행했던 미륵신앙이 경기지역에서는 안성과 이천지역은 물론 양평지역에서도 성행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식 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번에 새롭게 발굴되고 지정된 문화유산은 선조들의 삷과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이들 문화유산을 잘 보존·전승하고 활용도를 높여 도민들이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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