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일부 교회, 집단예배 강행…예방수칙도 안지켜 
경기도내 일부 교회, 집단예배 강행…예방수칙도 안지켜 
  • 김정수
  • 승인 2020.03.17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내 일부 교회들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따른 집회 자제 요청에도 여전히 감염병예방수칙도 지키지 않고 집단예배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도와 시군 공무원 3,095명을 동원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 교회 6천578곳 가운데 60%인 3천943곳은 영상예배를 드리는 등 집단예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11.2%p 증가한 것이다.

도는 앞서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되, 집단예배를 진행하는 교회를 대상으로 ▲참가자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2미터 이상 거리 유지 ▲집회 전후 사용시설 소독 여부 등 감염예방수칙 통보했다. 

하지만 일부 교회는 집단예배를 진행하면서도 신도들의 발열체크나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등 감염병예방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발열체크기 미사용 521곳(19.8%) ▲마스크 미착용 138곳(5.3%) ▲손 소독제 미비치 9곳(0.3%) ▲예배 이격겨리 미준수 27곳(1%) ▲소독 미실시 80곳(3%) 등이 감염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결국, 지난 16일 기준으로 집단예배를 강행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하루 새 46명 나왔으며 부천 생명수 교회(15명), 수원 생명샘 교회(10명)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교회 집단감염으로만 지금까지 7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목회자들의 경각심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도는 감염병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은 교회 27곳에 대해 종교집회 제한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대부분의 교회가 협조적으로 방역조치를 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하지만 일부 교회가 감염병예방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채 집단예배를 강행해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각 종교시설들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당분간 영상예배로 전환해 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