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조성, 먼저 근본적 의식 바꿔야"
"놀이터 조성, 먼저 근본적 의식 바꿔야"
  • 김정수
  • 승인 2019.09.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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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용인 기흥도서관에서 '어린이가 가고싶은 놀이터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추계 정책토론 대축제 모습./사진=경기도의회
17일 용인 기흥도서관에서 '어린이가 가고싶은 놀이터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추계 정책토론 대축제 모습./사진=경기도의회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할 때 아이들을 중심으로 한 놀이터의 근본적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도의회가 주최한 '어린이가 가고싶은 놀이터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추계 정책토론 대축제에서 제기된 주장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놀이터디자이너, 시·도의원, 관계전문가는 물론 용인지역 초등학생들이 토론자로 참여해 생생한 현장감을 전했다.

이날 축사에서 도의회 진용복(용인3) 운영위원장는 "어른들의 고착화된 시각으로 만들어진 놀이터는 이용자인 어린이들에게 맞지 않는다며 "어린이들이 정말 원하는 상상의 놀이터, 기적의 놀이터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편해문 놀이터디자이너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어린이놀이터의 위기의 원인은 늘어나는 학습시간, 미세먼지로 인한 야외 놀이 가능시간의 절대적 감소, 스크린을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로의 이동"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마을, 아파트, 학교, 시 단위 놀이터 생태계 구축 ▲기구위주에서 놀이위주로의 패러다임 전환 ▲지역만의 개성있는 놀이터 만들기로의 근본적 의식 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어린이들과 부모, 노인, 행정기관 등 이해당사자간 협의의 틀을 통해 지역의 특성에 맞는 놀이터디자인을 만들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전자영(민·비례) 용인시의원은 "용인시의 인구통계학적 자료 분석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 부모, 행정 등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협치의 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손창희 개구쟁이어린이집 원장은 창의적인 사람을 키우는 놀이터 만들기의 전제조건으로 ▲놀이를 학습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 ▲아동의 활동과 환경이 상호작용하는 행동유발성에 대한 관심 ▲명백한 위해요소와 창의적인 활동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을 구별해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불확실성이 높아가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능력과 유연한 사고방식, 위기대처능력,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사회성 키워나가는 힘들이 놀이에 있음도 강조했다.
 
이어 김광호 용인시 공원녹지과장은 놀이터(어린이공원)의 개념과 역할, 설치기준, 용인시 놀이터 현황과 문제점을 살피면서 이용자 입장에서 편리하고 흥미로운 곳으로의 변화, 흥미로운 디자인 요소 도입, 주민참여형 설계 반영, 다양한 이용자 특성을 고려한 시설 설치를 그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임윤진, 김에스더, 김민채 용인신릉초등학교 학생자치회 학생들은 어린이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현재 설치된 어린이놀이터의 문제점과 그 개선방안도 함께 제안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도의회 남종섭(민·용인4)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 부모와 노인 등 어린이 놀이터 이해당사자들과 행정기관이 힘을 모아 어린이가 가고 싶은 놀이터 만들기에 우리 모두 힘을 모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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