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민영 라디오방송인 '경기방송' 간부의 친일 및 문재인 대통령 비하 발언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엄중한 시기에 국민을 욕보이는 친일행각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사죄를 촉구했다.
CBS와 미디어오늘은 지난 12일 경기방송 A총괄본부장이 최근 한 일식당에서 간부급 직원 8명에게 "일본논리가 맞다. 한국이 어거지로 돈을 달라는 것이다" "불매운동 100년간 성공한 적 없다" "문재인 때려죽이고 싶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 브리핑룸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폭염 속에서도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싸우는 엄중한 시기에 도내 한 방송사 간부의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개탄했다.
정윤경(군포1) 수석대변인은 "올바른 판단을 통해 국민여론 형성에 기여해야 할 언론인의 본분을 망각하고, 경제침략을 도발한 일본의 입장을 두둔하는 것은 전형적인 '토착 친일파'의 논리일 뿐"이라며 "이러한 망언으로 인해 경기방송의 신뢰성이 심각하게 훼손됐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이번 사태에 대해 (경기방송은)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죄하고 해당 당사자에 대한 납득할만한 (인사)조치가 없을 경우 '출연 전면거부' 등 후속조치를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A씨는 조만간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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