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체계가 병원중심 시스템에서 벗어나 지역통합 형태로 바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경기도형 커뮤니티 케어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홍선미 교수는 지난 1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노인복지시설의 공공성 강화 및 전달체계 개편방안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형 지역통합돌봄 시스템 구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도의원, 노인복지 시설 종사자, 시민 등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홍 교수는 "우리나라 노인 의료시스템은 병원 중심의 급성기 질환의 집중치료 시스템 중심"이라며 "병원중심의 집중 치료시스템에서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서비스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동안 병원중심 의료체계는 ▲사회적 입원 및 요양병원 의존현상 심화 ▲보건소 중심의 공공지역보건의료 사각지대 발생 ▲공공과 민간의 연계체계가 미약 등의 단점을 낳았기 때문이다.
이어 홍 교수는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서비스 시스템 전환으로 ▲보건의료서비스와 사회적 돌봄 서비스의 적극적인 연계와 통합 ▲지역밀착요양서비스 구축으로 다양하고 촘촘한 요양서비스 확충 ▲급식, 이동, 가사, 청소 등 생활지원 서비스 등을 확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역단위에서 사회서비스원을 설립하여 복지분야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복지분야의 표준운영 모델 및 서비스 표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좌장을 맡은 지석환(민·용인1) 의원은 "2020년부터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 인구로 진입하면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돼 2026년에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될 노인 돌봄 수요에 대해 경기도와 지역사회가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는 조국남 경기도 노인복지시설협회 회장, 김희숙 경기도 재가노인복지협회 회장, 황경란 경기복지재단 연구위원, 최석현 경기도 노인시설팀장 등이 참여해 열띤 논의를 이어나갔다.